금감원, 스팩 상장 직후 주가 급등락 투자자 주의 당부
조슬기 기자 2023. 7.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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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신규로 상장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락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스팩은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 유일한 목적인 명목회사로, 합병 전 주가는 통상 2000원의 공모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로 상장한 스팩은 모두 18개로 지난달까지 상장한 스팩 15개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상장한 스팩 3개는 평균 151.8% 상승했고 이후 7일 뒤에는 상장일 주가 대비 46.5% 하락하는 등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여서 합병 이전에는 공모가(통상 2천원) 수준의 가치만을 가진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이 다른 법인과 합병할 때 통상 스팩의 합병가액은 공모가 수준만 인정되므로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주주는 낮은 합병비율이 적용된다"며 "합병 상대법인 주주는 주가가 높은 스팩과 합병을 기피해 합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스팩이 합병에 실패해 청산하는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만 받게 돼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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