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개 분기 연속 4조원대 적자···"하반기 메모리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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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 2개 분기 연속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개선과 함께 적자 규모를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이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1분기 반도체 부진 속에 실적을 이끌었던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은 매출(24조 6100억 원)과 영업이익(3조 400억 원) 모두 전 분기(매출 7조 4300억 원, 영업이익 3조 9400억 원)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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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판매 개선 속 DS 적자폭 줄여
"AI향 고사양 제품 강세···점진적 회복 예상"
스마트폰 출하 감소로 MX부문 매출 감소
연구개발·시설투자 최대···미래 대비 지속
삼성전자(005930)가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 2개 분기 연속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개선과 함께 적자 규모를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이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업턴(상승 국면)’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전략으로 ‘초(超)격차’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60조 55억 원, 영업이익 668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 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에서 매출 14조 7300억 원, 영업손실 4조 36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4조 5800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4조 원대 적자다. 상반기 적자 규모만 9조 원에 육박(8조 9400억 원)하는 수준이다. 다만 손실 폭은 1분기보다 180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메모리는 8조 9700억 원의 매출로 1분기(8조 9200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재고 조정 지속에 따른 서버 수요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주요 데이터센터의 AI향 투자 확대로 고용량·고사양 제품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가격 하락 지속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내 감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점진적인 구매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고부가·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할 예정이며 특히 고성능 서버·모바일 플래그십 제품군 리더십 강화를 위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LP)DDR5x, 고대역폭 메모리(HBM)3 등 선단제품 비중 확대의 가속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0조 2100억 원, 영업이익 3조 8300억 원이다. 1분기 반도체 부진 속에 실적을 이끌었던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은 매출(24조 6100억 원)과 영업이익(3조 400억 원) 모두 전 분기(매출 7조 4300억 원, 영업이익 3조 9400억 원) 대비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네트워크 부문 또한 북미·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은 7400억 흑자를 내면서 1분기 1900억 원 대비 세 배 이상의 신장을 이뤘다.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제품 등 고부가 TV 제품군 위주의 판매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이뤘다. 가전에서도 비스포크 중심의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고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6조 4800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매출 3조 5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이다.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대비는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 2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의 10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상반기에만 약 14조 원을 투입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4조 9000억 원)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시설 투자도 14조 5000억 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역대 분기를 통틀어서도 2022년 4분기(20조 2000억 원), 2021년 4분기(14조 7000억 원)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상반기에 집행한 시설 투자 규모는 25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20조 2000억 원)와 메모리 투자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분 대부분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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