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685억원…"반도체 실적 개선, 스마트폰은 출하 감소"

전혜인 2023. 7. 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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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줄고 영업이익 규모도 4.4% 늘었다.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회복되고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스마트폰의 출하 감소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어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DS부문의 매출이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부인 MX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VD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2분기 매출 6조4800억원과 영업이익 840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 14조5000억원으로, DS부문에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60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누계 투자 규모는 25조3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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