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2분기 '흑자전환'에도 아쉬운 이유

연희진 기자 2023. 7. 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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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올 2분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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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3년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설화수 모델 블랙핑크 로제.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올 2분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존재감이 작아졌다.

지난 25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매출 1조30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마이너스(-)10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데일리 뷰티 선전과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 다만 증권가 추정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9억원이었다. 이는 면세 매출 감소 여파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채널은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하락으로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의 경우 면세 채널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5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데일리 뷰티 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 368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3723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했다.

상반기 기준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매출은 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1.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8591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으로 각각 11.9%, 49.3%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이 상반기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52.3% 감소했다. 중국 및 면세 채널 부진 영향이 크다.

중국 소비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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