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 기록…“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박순엽 2023. 7. 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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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4502억원…전년비 4.9% 증가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 부문이 실적 이끌어
“하반기에도 모든 사업부 성장세 이어갈 것”
“전고체 전지·46파이 원형 전지 등 개발 속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SDI가 올해 2분기 분기 매출액 5조원을 넘어서며 해당 기록을 4분기 연속 이어나갔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2% 늘어난 5조8406억원, 당기순이익은 18.7% 증가한 485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네 개 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최근 5개년 삼성SDI 2분기 실적 비교 (표=삼성SDI)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전지 부문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5조27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38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570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3% 줄어든 621억원으로 나타났다.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소재의 매출은 감소했고, 편광필름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매출액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를 예상했다. 이에 전 사업부의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설비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액 비중의 50%를 웃돌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와 M-Mobility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액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공구용 시장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저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며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적극적인 수주 활동과 함께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타플러스 에너지 1·2공장을 합하면 2027년 미국 내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의 셋업을 완료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 원형 전지 라인도 시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걸맞은 수주·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액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미래의 기업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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