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침수피해 트라우마"…영동군 봉곡마을 주민들 하소연

장인수 기자 2023. 7.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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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마을 주민들이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영동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과 금강이 인접해 있어 매년 장마철만 되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봉곡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피해로 많은 주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접수한 민원이 해결됐으면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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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용담댐 방류 때 마을 도로·주택 침수 되풀이
27일 국민권익위 현장방문…"조속히 대책 마련해 달라"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마을 앞 도로가 침수됐다.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마을 주민들이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영동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과 금강이 인접해 있어 매년 장마철만 되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집중호우로 마을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주민과 통행 차량이 불안해했다. 영동군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봉곡마을 금강변 일대 60여m 구간에 임시 차수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마을은 2020년 8월 용담댐 방류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봉곡마을 주민 96여명은 지난 1월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자동 배수펌프장 설치와 제방 폭 6m 확장·포장 등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용담댐 방류 침수 피해 이후 양산면 봉곡리∼송호리 간 금강송호지구하천정비사업을 지난해 2월 착공했다.

현재 공사 구간에 편입되는 개인 사유지 용지보상에 난맥상을 드러내면서 침수 취약지역인 송호리와 봉곡리 제방 공사가 2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마을 일대 드론 촬영. (독자 제공) /뉴스1

주민들은 이 상황에서 현재 정비사업 설계에 봉곡리 골말(동측)은 간이 펌프장이 반영됐지만, 웃항골(서측)은 배수펌프장이 빠져 침수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2020년 용담댐 과다 방류로 마을 침수 때 전주가 넘어져 한전에서 전선을 절단하는 바람에 인근 2곳의 펌프장이 가동되지 않아 전답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 피해 예방 차원에서라도 자동발전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또 현재 설계된 제방도로 높이를 1m 정도 낮춰 조망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현재 설계대로 공사를 추진하면 옛 마을회관 앞 도로 옆에 2m 높이로 설치하는 옹벽 때문에 주민들이 갇히는 꼴이 된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얘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그간 민원 해결을 위해 수차례 봉곡마을을 찾아 간담회와 현장 조사를 했지만 예산 지원 기관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7일 오후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가 봉곡마을 찾을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국민권익위원회 김태규 고충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봉곡마을을 찾아 간담회와 현장 조사를 하면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자동배수펌프장 설치와 제방 높이 하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용담댐 방류 때 봉곡마을 주민과의 소통과 비상 연락체계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봉곡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피해로 많은 주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접수한 민원이 해결됐으면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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