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김종성 2023. 7. 27. 0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5조8406억원·영업이익 4502억…전지부문 영업이익 58.5% 급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SDI가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지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27일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8천406억원, 영업이익 4천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 기록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2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985억 원(29.4%), 전 분기 대비 4천723억원(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432억원(58.5%), 전 분기 대비 717억원(2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천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억원(-14.7%)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135억원(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220억원(-66.3%)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31억원(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IT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소재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매출이 증가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전 사업부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신규 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와 M-모빌리티(Mobility)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공구용 시장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과 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늘어나며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소재는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최근 5개년 2분기 실적 비교 [표=삼성SDI]

삼성SDI는 적극적인 수주 활동과 함께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의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GM과의 JV를 비롯해 스타플러스 엔너지 1·2공장을 합하여 2027년 미국 내 연산 약 10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의 셋업을 완료하고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46파이 원형 전지 라인도 시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걸맞는 수주 및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Scope)3 산정을 완료했다.

또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2차전지 업계 최초로 배터리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했다.

삼성SDI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을 미래의 기업 경쟁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