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불확실성 이어진다"

강한빛 기자 2023. 7.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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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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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공보관,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미 기준금리는 5.25~5.50%로 올라왔다. 한국 기준금리(연 3.50%)보다 2%포인트 높다.

이 부총재는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연준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책이 원하는 효과를 내기에 충분할 만큼 오랫동안 제약적인 영역에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필요시 추가적으로 긴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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