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오늘도 레인부츠? 무좀 번식 최적의 환경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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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빗줄기로 인해 레인부츠를 신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무좀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처럼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발생하며, 발가락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가 짓무르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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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빗줄기로 인해 레인부츠를 신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브랜드와 색상에 따른 레인부츠 선택이 ‘패션 코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잘못 신은 레인부츠는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특정 피부사상균들은 고온다습할 때 피부감염을 더 잘 일으킬 수 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는 레인부츠를 오래 신으면 무좀 발병과 증상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좀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
가렵거나 각질이 보인다고 긁어서는 안 된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 긁게 되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벌겋게 붓거나 각질이 심화되면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장마로 젖은 레인부츠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돼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말리고 신발 안에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는 등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 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무좀을 흔한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식초, 마늘, 소금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등 장기간 제대로 된 무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증상이 악화돼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손발등, 몸통 등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외래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질 도말 검사(KOH 검사)를 통해 곰팡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항진균제를 바르고 경우에 따라 경구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쉽게 재발되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김대현 교수는 “무좀은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완치 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고 물기를 완벽히 건조해야 하며 전염력이 있어 타인과 수건, 양말 등을 공유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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