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조선 "범행 전 급소·살해 방법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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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조선(33·구속)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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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조선(33·구속)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같은 조씨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포털 사이트 측에서 조선의 검색 기록을 넘겨받고 개인 컴퓨터를 분석해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 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흉기를 미리 훔치고 택시를 타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과 함께 범행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가정용 PC를 부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도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며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떄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조씨는 지속적으로 "우울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기록 조회 결과 2013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날 조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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