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여자축구 사랑받는 이유='골때녀', 너무나도 감사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떴다.
26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SBS컵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감독들의 팀 매칭 모습이 그려졌다. SBS컵 대회는 ‘골때녀’ 방출팀 포함 총 11팀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먼저, 직전 챌린지리그에서 방출되었던 ‘FC발라드림’에 새로운 감독이 찾아왔다. ‘발라드림’의 새 감독은 과학적인 훈련으로 ‘FC탑걸’의 실력 향상을 이끌었던 최성용 감독이었다. 최성용 감독은 첫 만남부터 직접 준비한 선수 분석 자료와 우승 전략을 펼치며 멤버들의 큰 신뢰를 얻었다. ‘발라드림’의 서기는 “우리가 꼴등한 걸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SBS컵 대회 참가 각오를 밝혔다.
기존 10명의 감독들은 직접 원하는 팀을 고르는 팀 매칭을 진행했다. 감독들은 서로 원하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서로 견제하며 눈치 싸움을 펼쳤다. 감독들에게는 각 팀 전력 파악에 도움이 되는 새 선수들의 정보도 공개되었다. ‘FC불나방’의 초등학교 축구부 주장 출신부터 ‘FC원더우먼’의 풋살 동호회 활동 3년차, ‘FC아나콘다’의 중학교 육상부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이 감독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팀 매칭 결과 ‘FC액셔니스타’에 김태영 감독, ‘FC스트리밍파이터’에 이을용 감독, ‘FC월드클라쓰’에 오범석 감독, ‘FC구척장신’에 하석주 감독, ‘FC불나방’에 조재진 감독, ‘FC국대패밀리’에 김병지 감독이 정해졌다.
조재진 감독은 ‘FC개벤져스’의 새 감독을 맡게 되었다. 조재진 감독이 눈 앞에 등장하자 ‘개벤져스’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재진 감독은 “굉장히 좋은 팀인데 운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맡아서 어떻게든지 슈퍼리그로 올리겠다”고 ‘개벤져스’ 감독의 각오를 밝혔다.
제2회 챌린지리그에서 1승 10패로 방출되었던 ‘FC아나콘다’에도 새 감독으로 이영표 감독이 부임했다. 이영표 감독은 “여기에 모인 11팀 중에서 가장 패배의 아픔이 있는 팀이다. 그 패배의 아픔을 치유해주겠다”며 ‘아나콘다’ 감독 부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재활을 위해 휴식을 취하게 된 차해리와 본업 문제로 함께하지 못하게 된 김다영의 빈 자리에는 새 멤버가 합류했다. 새 멤버의 정체는 ‘환승연애2’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과 e스포츠 아나운서 배혜지였다. 이나연은 “체대 출신이어서 운동을 좀 한다. 어릴 때는 육상 선수였고 대학교 때 축구 동아리도 2년 정도 했다”고 뜻밖의 이력을 밝혀 모두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SBS컵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아나콘다’와 ‘발라드림’ 멤버들은 방출팀 연합으로 여성 풋살 대회에 참가했다. 16강전에서 서기의 선제골로 가볍게 1승을 차지한 멤버들은 8강전에서도 노윤주의 선제골로 좋은 기세를 가져갔다. 그러나 상대팀은 구력 평균 4년의 강팀이었다. 첫 골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동점골을 헌납했고, 결국 5대 1 패배로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아나발라’ 선수들을 흥분시켰다. 바로 ‘슈퍼 쏘니’ 손흥민 선수가 등장한 것. MC를 맡은 배성재와 오나미가 ‘골때녀’에 대해 묻자 “당연히 안다”고 운을 띄운 손흥민은 “저는 생각보다 축구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여자 축구가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게 해준 가장 큰 이유가 ‘골때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골때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여자 축구를 사랑하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손흥민 선수가 직접 ‘월드 클래스’ 비법을 알려주는 축구 교실 시간이 이어졌다. 오나미는 손흥민에게 ‘흥민턴’ 기술을 전수받았고, 서기는 손흥민과 함께 드리블 꼬리잡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아나발라’ 선수들이 손흥민의 특급 비법을 전수받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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