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후반기 출발, 27.00 ‘난조’…“한 번 못했다고 안 내려” 26세 필승조 사이드암 향한 사령탑 격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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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잖아요."

한화 이글스 필승조 강재민의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다.

이어 "두 경기 안 좋았는데 조금 더 봐야 한다. 믿는다. 계속 안 좋으면 생각을 하겠지만 이제 후반기 두 경기 나왔다. 그렇게 내리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납득이 되어야 내릴 수 있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한 번 못했다고 내리는 건 아니다. 그럼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못하면 내려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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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잖아요.”

한화 이글스 필승조 강재민의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다. 강재민은 후반기 두 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실점했다. 2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0.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0.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경기이긴 하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이 27.00으로 높다. 7월 세 경기 나왔는데 모두 실점했다(5일 롯데 자이언츠전 0.2이닝 2실점).

용마고-단국대 출신으로 20 2차 4라운드 3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강재민은 데뷔 시즌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50경기에 나서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2.57로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2021시즌에도 58경기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13으로 호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시즌에는 살짝 주춤했다. 56경기 4승 8패 7세이브 4.21로 흔들렸다. 데뷔 후 가장 많은 33개(29볼넷+4몸에 맞는 볼)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올 시즌 역시 1, 2년차 시절에 비하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기 어렵다. 전반기 36경기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 4.42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강재민을 신뢰한다. 주현상, 김범수와 함께 여전히 한화의 필승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최원호 감독은 “25일 경기 때 재민이를 넣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컨디션이 계속 좋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원래 커맨드가 좋은 건 아니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 변화구나 패스트보의 무브먼트가 좋은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경기 안 좋았는데 조금 더 봐야 한다. 믿는다. 계속 안 좋으면 생각을 하겠지만 이제 후반기 두 경기 나왔다. 그렇게 내리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납득이 되어야 내릴 수 있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한 번 못했다고 내리는 건 아니다. 그럼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못하면 내려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원호 감독의 믿음을 듬뿍 받는 강재민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한편, 강재민과 같은 적용은 전날 1군과 퓨처스 경기 선발로 나선 한승혁과 김서현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한승혁은 25일 키움전 선발로 나와 2.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고, 김서현은 퓨처스 고양전에 선발로 나와 4.2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한 번 못 던졌다고 2군에 내려가거나 기회가 줄어드는 건 아니다.

최원호 감독은 “한승혁은 거의 4주 만에 선발로 들어간 것이다. 25일 피칭은 제대로 된 컨디션에서 던진 게 아니라고 본다. 30일 경기에 선발로 들어간다. 김서현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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