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해임 친강 흔적 지우는 中, 국무위원 유지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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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초고속' 해임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국무위원'직 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는 친강 외교부장이 여전히 '부총리급'인 국무위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그의 전임자인 왕이 외교부장이 2013년 장관직에 임명된 이후 2018년 국무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것과 비교했을 때 친강 부장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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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영향력 약화 우려 국무위원직 박탈 추후 발표 가능성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초고속' 해임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국무위원'직 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교부장의 활동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텅 비어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정보를 업데이트 중'이라는 언급만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친강'을 검색하면 관련 소식은 검색이 되지 않는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개최한 회의에서 왕이 중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불륜설, 혼외자설, 권력투쟁설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던 친강 부장의 해임이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이였다.
다만 중국은 친 부장의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친강이 국무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정부를 통해 나오는 친강 부장 관련 소식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중화권 언론을 종합하면, 친강 부장의 해임이 정부에 의해 확인된 후 처음 열린 26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친강과 관련한 질문만 무려 21개가 쏟아졌다.
이 때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화통신에서 이미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 "(나는) 관련 평가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대답으로 일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다수의 외신과 친강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지만 중국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관련 내용이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는 친강 외교부장이 여전히 '부총리급'인 국무위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2021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한 친강 부장은 2022년 10월 공산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같은해 12월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이어 2023년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선출됐다.
그의 전임자인 왕이 외교부장이 2013년 장관직에 임명된 이후 2018년 국무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것과 비교했을 때 친강 부장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같은 초고속 승진이 다른 공직자들과의 갈등을 촉발시켰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친강 위원이 표면적으로는 국무위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간을 두고 국무위원직에서도 해임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의 낙마가 공산당 지도부의 영향력 약화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양회에서 그의 국무위원직 박탈이 공식 확인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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