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하나만 잘 써도 불쾌지수 Zero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3. 7.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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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푹푹 찌는 날씨에 끈적끈적한 열대야가 지속되는 8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온도와 습도를 낮춰주고 일손을 덜어주는 신상 여름 가전이 맹활약 중이다.

이제 내 방에도 에어컨!
LG전자 휘센 창문형 에어컨 '엣지’
115만 원.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의 1인 가구나 전기세가 부담되는 이들에게 서브 아이템으로 인기다. LG전자 휘센이 선보인 창문형 에어컨은 20㎡(6평) 기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자랑하고, 하루 7시간 동작 시 월 2만 원 정도의 전기세가 부과된다.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소음’일 듯. 실외기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아 소리가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저소음 모드로 타사 제품에 비해 소리가 작은 것이 가장 큰 장점. 하지만 본체에서 후면부로 뜨거운 바람이 직접 분출되기 때문에 복도형 아파트나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통로에 설치하기는 부담스럽다. 또 바람막이형 패널을 부착하면 에어컨 두께가 창문틀보다 두꺼워져 창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을 수도 있다. 
장마철 실내 습도 잡으러 온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
48만9000원.
삼성전자의 인버터 제습기가 단종 5년 만에 재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에어컨과 제습기를 통합하던 트렌드를 지나 습한 날씨가 점점 더 길어지는 기후변화에 맞춰 새롭게 부활한 것. 이 제습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로 AI 절약 모드 사용 시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저소음 모드에서는 맥스 모드 대비 65%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하루 제습량이 18L에 달해 파워풀한 성능도 포인트다. 물통 크기는 6L로 넉넉해 파워 모드로 실행해도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제습기 물통을 분리할 때 물을 쏟지 않을까 걱정해본 적이 있다면 편리한 탈착에 중점을 둔 이지 오픈 핸들이 특히 마음에 들듯. 흡입구와 토출구를 넓게 디자인했다고 강조하지만 타사 제품에 비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에어컨과 함께 쓸 때 효과 UP!
신일전자 에어 서큘레이터 'S9’
16만8000원.
전기요금이 상승하면서 에어 서큘레이터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다. 신일전자의 2023년형 에어 서큘레이터 S9 모델은 베스트셀러였던 전작 S8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선풍기나 에어 서큘레이터를 사용할 때 허리를 굽혀 조작하는 게 불편하다는 의견을 참고해 조작부가 자동으로 올라오는 틸트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직진성이 강한 센 바람을 내보내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선풍기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풍속을 세분화한 제품이 인기다. S9의 경우 바람 세기를 15단계로 구분하고 파워 모드를 지원해 16단계의 강도 중 원하는 바람 세기를 선택할 수 있다. 선풍기를 구매할 때 세척이 용이한지 살필 만큼 꼼꼼한 편이라면 팬은 물론 앞뒤 망까지 완전 분리 가능한 기능이 만족스러울 듯. 다만 높이를 조절할 때 파이프를 분리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물걸레질까지 해야 속 시원하다면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54만9000원.
높은 습도로 끈적끈적해진 바닥은 불쾌지수를 높인다. 물걸레 청소기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게 진화하면서 주부들 사이에 '이모님’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고 있다.

로보락에서도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투 인 원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다. 바닥의 오염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LED 화면으로 오염을 알려줘 보다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 새롭게 탑재된 세척액 디스펜서에 세정제를 투입하면 오염도에 따라 알아서 분무해준다. 더러워진 걸레를 갈아 끼워 청소해야 하는 타 기종과는 다르게 롤러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셀프클리닝 기능도 갖췄다. 청소 후에도 물걸레를 따로 빼서 빨 필요가 없고, 고온 건조 기능도 자동으로 작동해 편리하고 위생적이다. 하지만 물통이 비어 있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수시로 채워줘야 한다. 

불쾌한 냄새 완전 차단
스마트카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400 Pro’
89만9000원.
온습도가 높아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특히 고역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판매량이 특히 여름철에 증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기 많은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 분쇄 방식으로 처리하면 전기와 시간이 더 많이 소비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제품은 이전 모델 대비 처리 시간을 30% 줄여, 평균적으로 4시간 내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2인 가구의 경우 보관 모드를 활용하면 냄새나 벌레 꼬임 현상을 걱정할 필요 없다. 일정량 이상 모아서 처리 가능하기 때문. 쓰레기가 직접 닿는 내부 용기도 물을 붓기만 하면 세척돼 별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악취 정화를 위해 적용된 3중 에코 필터를 3~4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하므로 약간의 관리 비용은 감안해야 한다.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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