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중국 세관서 일본산 쌀·술 등 식품도 통관 지연”

중국 북부 세관에서 일본에서 수입한 쌀과 술, 과자 등 식품 통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이달부터 세관 당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로 수산물이 장기간 세관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묶이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어 이는 사실상의 수입 규제에 해당합니다.

일본 무역 관계자들은 중국 세관의 검사 강화가 수산물 이외 식품 등 다른 분야의 일본산 수입품으로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가 도입되고 있다면 일본으로부터 식품 수입 규제를 완화·철폐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으로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므로 수입 규제 조치를 조기에 철폐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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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