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투자는 소극, 지인 이득에는 적극'…토트넘 구단주의 '두 얼굴'

2023. 7.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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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가 이슈다.

그는 구단 경영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일임하며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그가 전면에 나섰다. 해리 케인 사태 때문이다.

결국 돈의 문제다. 포브스에 따르면 루이스 구단주의 재산은 61억 달러(약 7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영국 6대 부호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돈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한 케인. 내년 FA가 된다. 내년에 공짜로 토트넘 최고 전설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루이스 구단주가 격분한 이유다. 그는 레비 회장에게 공짜 이적은 절대로 안 된다며 이번 여름 케인 매각을 지시했다.

레비 회장의 상징적 이미지는 짠돌이. 구단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현지 언론들은 레비 회장의 이런 마인드가 루이스 구단주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즉, 토트넘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이 루이스 구단주의 경영 철학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루이스 구단주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났다. 구단 투자에는 소극적이지만 지인들 이득을 챙겨주는데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26일 그 소식이 전 세계 언론을 탔다. 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은 루이스 구단주가 자신이 투자한 제약 회사의 항암제 임상 실험 결과를 여자친구, 전용 비행기 조종사 등 지인들에게 흘려 이득을 얻게 한 혐의로 기소했다. 루이스 구단주가 흘린 정보로 이들은 54만 5000 달러(6억 9400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BBC'와 'ESPN' 등 언론들은 "뻔뻔한 루이스 구단주"라고 비판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증권 사기와 공모 등의 협의로 16차례 기소된 바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루이스 구단주의 변호사는 '루이스는 흠잡을 데 없는 성실함으로 엄청난 성취를 가진 86세 남자다. 루이스는 혐의에 대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다.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기소에 대해 구단과 무관한 구단주 개인적인 법적 문제라고만 언급했다.

진실은 법정이 가려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도덕적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의 구단 이미지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단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구단 직원 임금을 삭감하면서 자신은 호화 요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겨 토트넘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적 있는 구단주. 그를 불신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구단주가 만들어낸 효과다.

[조 루이스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회장,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텔레그라프, 더선, ESPN]-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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