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규성·양현준' 나올까? 팀K리그, 토트넘 다음 상대는 '라리가 3대장' AT마드리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외팀과의 친선 경기 직후 K리그 신예가 떠오르곤 했다. 이번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팀 K리그는 K리그1의 12개 팀에서 발탁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올스타팀’ 성격이 강하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팀 K리그를 지휘한다.
팀 K리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초청돼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전을 펼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젊은 스타가 탄생했다. 당시 김천 상무 소속이던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에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사이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또 다른 스타도 등장했다. 강원FC 소속이던 양현준은 산체스와 다이어를 가볍게 제치고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에는 마르세유 턴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농락했다. 이전까지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팀 K리그에 발탁돼 토트넘전을 치른 후 가치가 급상승했다.
조규성과 양현준 모두 토트넘전을 기점으로 자신감을 얻고 날아올랐다. 조규성은 K리그1 득점왕에 오르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민 스타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전북을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양현준 역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생애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지난 24일에는 강원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5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전만 해도 K리그 무명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유럽 무대를 누비는 루키로 성장했다. 현지 매체는 양현준을 두고 "한국에서 제2의 손흥민이 온다"며 기대했다.
이번 팀 K리그 선수 중에도 조규성, 양현준처럼 가치를 수직상승할 선수들이 여럿 있다. 백승호, 정태욱(이상 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배준호(대전 하나), 이승우(수원FC), 황재원(대구FC)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다수 발탁됐다. 이들 중 배준호와 이승우는 최근 유럽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기다. 특히나 올스타전은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가진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이벤트를 통해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또한 “특정 선수만 90분을 뛰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간을 분배하겠다. 부상 예방 때문에 60~70분만 뛰어야 하는 선수도 있다”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나눠주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팀 K리그가 상대하는 아틀레티코는 1903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창단된 역사 깊은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 3대장으로 꼽힌다. 라리가 통산 우승 횟수도 레알 마드리드(35회), 바르셀로나(27회)에 이어 3위(11회)에 올라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번에 한국 투어 비행길에 오르면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얀 오블락(슬로베니아),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이상 스페인), 로드리고 데 폴(아르헨티나), 주앙 펠릭스(포르투갈), 멤피스 데파이(네덜란드), 야닉 카라스코, 악셀 비첼(이상 벨기에) 등이 팀 K리그와 맞설 예정이다.
[조규성, 양현준, 팀 K리그 선수단, 아틀레티코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한국프로축구연맹·쿠팡 플레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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