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당기' 첫방 나인우·김지은·권율 표 캐릭터 플레이
황소영 기자 2023. 7. 27. 08:59
연쇄살인 떡밥은 던져졌고 본격적인 수사는 시작됐다.
ENA 새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지난 26일 시작을 알렸다. 이 작품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첫 방송에선 서울과 우진에서 동일한 수법의 살인사건 세 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모습이 담기며 나인우(오진성), 김지은(고영주), 권율(차영운)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나인우는 우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사 오진성 역으로 분했다. 불법 도박 현장에서 도박 혐의에 가담하고도 "너 때문에 딴 내 돈 다 잃었다. 물어내라"라는 철부지 엄마에 '형바라기'를 자처하는 다정다감한 남동생 렌(오진우)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김지은과는 오랜 고향 친구. 김지은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다. 동네에서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였다.
그런데 이들이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하게 됐다. 첫 번째 피해자는 서울 유명 갤러리 여관장으로 발목의 아킬레스건이 절단된 채 난간에 늘어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녀의 남편인 정상훈(배민규)이 강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동일 수법으로 각각 서울과 우진에서 두 번의 살인사건이 더 일어났다.
연쇄살인 사건이라고 확신하고 사건의 책임자로 뛰어든 중앙지검 엘리트 검사 권율(차영운). 그가 추후 연쇄살인과 관련해 나인우의 동생인 렌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면서 한층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첫 회부터 던져진 연쇄살인과 관련한 떡밥이 어떻게 회수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나인우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흐뭇함을 불러왔다. 가끔 감정 과잉의 상태를 표현할 때 극의 텐션보다 높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점차 극이 흐르면서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은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모습이었고 권율은 다년간 연기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으로 존재감을 압도했다. 각자의 캐릭터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렌의 어색한 연기는 몰입도를 저해시켰다. 드라마 데뷔작에 대한 부담이었을까. 무언가 비밀스러운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는 알겠지만 뭔가 모르게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어색함과 동시에 몰입도 저해를 불러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NA 새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지난 26일 시작을 알렸다. 이 작품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첫 방송에선 서울과 우진에서 동일한 수법의 살인사건 세 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모습이 담기며 나인우(오진성), 김지은(고영주), 권율(차영운)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나인우는 우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사 오진성 역으로 분했다. 불법 도박 현장에서 도박 혐의에 가담하고도 "너 때문에 딴 내 돈 다 잃었다. 물어내라"라는 철부지 엄마에 '형바라기'를 자처하는 다정다감한 남동생 렌(오진우)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김지은과는 오랜 고향 친구. 김지은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다. 동네에서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였다.
그런데 이들이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하게 됐다. 첫 번째 피해자는 서울 유명 갤러리 여관장으로 발목의 아킬레스건이 절단된 채 난간에 늘어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녀의 남편인 정상훈(배민규)이 강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동일 수법으로 각각 서울과 우진에서 두 번의 살인사건이 더 일어났다.
연쇄살인 사건이라고 확신하고 사건의 책임자로 뛰어든 중앙지검 엘리트 검사 권율(차영운). 그가 추후 연쇄살인과 관련해 나인우의 동생인 렌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면서 한층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첫 회부터 던져진 연쇄살인과 관련한 떡밥이 어떻게 회수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나인우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흐뭇함을 불러왔다. 가끔 감정 과잉의 상태를 표현할 때 극의 텐션보다 높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점차 극이 흐르면서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은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모습이었고 권율은 다년간 연기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으로 존재감을 압도했다. 각자의 캐릭터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렌의 어색한 연기는 몰입도를 저해시켰다. 드라마 데뷔작에 대한 부담이었을까. 무언가 비밀스러운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는 알겠지만 뭔가 모르게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어색함과 동시에 몰입도 저해를 불러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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