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에도 '홈카페' 인기 여전…"고물가에 커피값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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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사실상 엔데믹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원두나 캡슐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대형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사실상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커피 원두와 캡슐커피, 그리고 커피머신 판매량은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캡슐커피 및 원두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홈카페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캡슐커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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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홈카페 트렌드 지속"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올 들어 사실상 엔데믹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원두나 캡슐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시작된 홈카페 열풍이 고물가 여파에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카페 트렌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도 있다.
27일 대형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사실상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커피 원두와 캡슐커피, 그리고 커피머신 판매량은 증가세다.
이마트의 지난해 캡슐커피 및 원두 매출은 전년보다 4.1%, 커피머신은 4.4%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캡슐커피 및 원두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국내 소매용 원두 및 스틱커피 판매량도 2021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연평균 8~9%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었으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홈카페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캡슐커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 동서식품은 지난 2월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캡슐커피 신제품인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고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였다.
동서식품은 2011년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고배를 마셨으나 12년 만에 다시 시장에 진출했다. 그만큼 국내 캡슐커피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를 지난해 기준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홈카페 트렌드가 지속되는 데는 고물가 영향도 있다. 고물가에 커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대해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카페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유행한 홈카페 문화가 고물가 여파에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라면이나 과자류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커피 가격은 요지부동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다.
국제 원두가격은 이상기후 여파로 브라질의 원두 작황이 좋지 않아 2020년 말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 2022년 2월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커피 소비의 60~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1파운드(약 454g) 당 155.5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11일 파운드당 258.35센트까지 오른 데 비하면 39.81%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 제조 원가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커피값 인하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원두 이외에도 원재료와 전기·가스비 및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원두값 하락만으로 커피 가격을 내릴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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