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어닝 서프라이즈’…2년만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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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및 순이익 성장률를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10억 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2021년 4분기(20%)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메타의 매출 대부분이 광고사업에 의존하는 만큼 시장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디지털 광고시장 침체가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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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매출·순이익 두자릿수 성장률
3분기 전망도 기대 웃돌아…저커버그, AI 효과 기대
"디지털 광고시장 회복 시사"…시간외거래서 8% 급등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및 순이익 성장률를 보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예상치를 상회,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가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8% 급등했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3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10억 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2021년 4분기(20%)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순이익은 78억달러로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문가 예상치(74억달러)도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도 2.98달러로 전망치(2.92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 매출이 늘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304억 3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페이스북의 일간 활성 사용자수도 시장 전망치(20억 3000만명)보다 많은 20억 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6월말 현재 38억 80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 늘었다.
낙관적인 실적 전망도 제시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20억~34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11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앱 전반에 걸쳐 강력하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새로운 인공지능(AI) 제품인 ‘라마2’,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인 ‘퀘스트3’,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 등의 출시를 언급하며 “올해 가을엔 한동안 보아온 것 중 가장 흥미로운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 이미지 및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AI를 두 배로 늘려 앱의 피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광고 효과를 높이며 내부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페이스북 등 SNS에 치중된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사업에선 큰 손실을 입었다. 관련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2분기 37억 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비용 지출도 대규모 구조조정, 유럽연합(EU)에 대한 벌금 부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226억달러로 집계됐다. 메타는 올해 연간 총비용도 AI 투자,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기존 전망(860억~900억달러)보다 늘어 880억~9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메타의 매출 대부분이 광고사업에 의존하는 만큼 시장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디지털 광고시장 침체가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실적발표 후 메타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8% 급등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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