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 쿠데타···군부 “대통령 축출”

정원식 기자 2023. 7.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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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인 10명은 26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국방 및 치안 병력”이라면서 “현 정권을 끝맺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이어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계엄령을 선포하겠다면서 국가 기관 봉쇄, 국경 폐쇄를 발표했다.

수도 니아메에서는 대통령 경호원 일부가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과 가족들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니제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1974년, 1991년, 1996년, 1999년, 2010년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쿠데타가 일어났다.

2020년 12월 니제르 역사상 최초로 평화적·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선된 바줌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21년 3월 말에도 공군 장교의 쿠데타 기도가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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