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피곤한 여름에 먹으면 좋은 비타민 채소
여름철에 보양식을 챙겨 먹거나 휴양지로 피서를 떠나는데, 무더위에 체력과 에너지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에 유독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따로 휴가를 가지면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지만 평상시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로는 줄이고 체력은 잘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호박은 체내에서 비타민 A가 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비타민 C 역시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지쳐서 기운이 없을 때 호박처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호박의 비타민은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며 상처나 염증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합니다. 베타카로틴은 눈을 보호하며 시력 저하, 안구 건조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잘 익은 호박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화가 잘되며 위장 건강에도 좋습니다. 여름철 몸이 지치면 위장 기능도 떨어져서 입맛을 잃고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냉방기기의 찬 공기 때문에 위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실외에서는 무더위 때문에 지치게 됩니다. 이럴 때는 호박을 푹 끓여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위장의 부담도 덜 수 있고 소화도 잘되며 식욕을 끌어올려 에너지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알록달록한 파프리카는 채소이지만 서양에서는 향신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피망과 비슷하지만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의 파프리카는 식감이나 맛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으며 단맛도 풍부해서 생으로 먹기에도 좋고 샐러드 등에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파프리카에는 비타민이 풍부한데, 비타민 A는 딸기의 15배, 비타민 C는 오렌지의 8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이런 비타민들 덕분에 노화는 늦추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육체적 활동이 많아서 항상 피로함을 많이 느낀다면 비타민이 풍부한 파프리카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파프리카의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색소들은 모두 베타카로틴, 리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골고루 섭취하면 신체의 산화를 막아주며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줍니다. 또한 파프리카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 저하 등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좋습니다.
감자도 여름철 체력과 활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탄수화물,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밥을 대신해서 주식으로 감자를 널리 활용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반찬이나 국,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먹을 만큼 친숙한 식재료입니다. 감자의 풍부한 탄수화물은 먹는 즉시 에너지를 끌어올려주며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도 좋습니다. 단, 감자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흔히 접하는 감자 튀김의 형태로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삶거나 찌는 형태의 감자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의 경우 열에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어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콜라겐의 합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비타민과 아르기닌 등의 성분이 여름철 쉽게 지치지 않도록 도와주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줍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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