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자는 것 아냐…70년 韓성장의 보답"

이준기 2023. 7. 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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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가 돈을 벌자고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경제적 효과만을 기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진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26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진행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엑스포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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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
"中 반대? 증거 없어, 틀린 얘기"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가 돈을 벌자고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경제적 효과만을 기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진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26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진행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엑스포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엑스포를 개최하면 6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제적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70년간 이만큼 성장했지만 우리 혼자만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나라가 도와줬고 이제는 보답할 때가 됐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2025년 오사카, 2030년 부산 등 아시아권에서 잇달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35년 같은 아시아권 국가의 유치가 어려워질 것이란 이유로 중국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반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 회장은 “소문으로 들은 건 있지만 틀린 얘기”라며 “내가 가진 증거나 소식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는 대륙이 중요하지 않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면 아무 상관이 없다”며 “유럽에서 계속 여러 번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몇 달 전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중국에 가서 새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부탁을 드렸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더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대 경쟁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지난 3월 개설한 ‘웨이브’를 꼽았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대한상의는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상에 지은 뒤 문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61개국의 국가관이 개설된 상태다. 그는 “우리에게 닥치는 문제보다 이를 해결하는 문제의 속도는 너무 늦다”며 “계속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플랫폼이 더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사우디도 좋은 후보지만, 차별점은 우리는 솔루션 접근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생각한 것”이라며 “하드웨어에 치중된 엑스포 성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것이고 이는 인류를 위한 또 하나의 스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못 사는 나라였기 때문에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다른 나라를 대변해줄 수 있는 위치”라며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만 모여서 논의하다 보면 해법이 안 나올 얘기가 많은데 한국이 기폭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3년째 하고 있지만 충돌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충돌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는 일(job)은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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