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는 돈되는데 메타버스는 쉽지 않네

안경애 2023. 7. 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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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에 주력 사업인 광고의 선전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내놨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 주당 순이익(EPS) 2.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AI 등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맡은 리얼리티랩사업부는 2분기 37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의 28억달러보다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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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광고에 도움…2분기 매출 11% 증가
저커버그 공들이는 메타버스는 적자 커져
로이터연합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에 주력 사업인 광고의 선전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내놨다. AI(인공지능)와 숏폼 콘텐츠 릴스가 효자 역할을 했다. 다만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사활을 거는 메타버스는 여전히 적자폭을 키우며 아픈 손가락 역할을 했다. 메타는 연간 실적과 투자비용을 모두 올려잡았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 주당 순이익(EPS) 2.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88억달러)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메타가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2.46달러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91달러)를 웃돌았다.

좋은 숫자는 주력사업인 광고에서 나타났다.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84억달러보다 11.8% 늘었다. 평균 광고 가격 하락에도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었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이 됐다. 이 때문에 개인 맞춤 광고가 크게 위축됐다.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입은 매출 손실은 10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상황에서 AI의 등장으로 타깃팅 광고가 개선돼 실적의 방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숏폼 콘텐츠 릴스가 광고주들의 선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도 기대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와의 격투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스레드는 출시 전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트위터가 전면적인 개편을 시사하고 있어 스레드의 차별성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저커버그는 사용자가 10억명에 도달할 때까지 스레드에 광고를 넣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이날 3분기 매출 전망과 올해 연간 비용투자 전망을 모두 상향시켰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320억~34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313억달러를 웃돈다. 2023년 연간 비용 전망치는 880억~910억달러로 종전의 860억~900억달러보다 높여 제시했다. 메타버스, AI 등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년간 투자를 쏟아온 메타버스는 여전히 부진에 늪에 빠져있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맡은 리얼리티랩사업부는 2분기 37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의 28억달러보다 훨씬 커졌다. 매출은 2억7600만달러로 38.9%나 감소했다.

저커버그 CEO는 "2분기는 좋았다. LLM(대규모언어모델)인 라마2와 SNS 스레드에 이어 올 가을 새로운 AI 제품과 VR 헤드셋 퀘스트3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흥분되는 로드맵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의 2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7만1469명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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