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동결 전망…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 남아있어"

이은정 2023. 7. 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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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물가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수요 우려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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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물가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수요 우려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말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27일 미국 7월 FOMC 회의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을 짚었다.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노동시장 및 경제 활동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역시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며 “매 회의마다 데이터 의존적인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후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 모두 열어둔 가운데 특별한 방향성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9월 FOMC에선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물가 둔화 흐름과 고금리에 따른 수요 우려 영향이다. 9월 FOMC 이전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8월 중 발표될 7월 CPI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오름세로 헤드라인 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에 곡물가격 등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오는 8월엔 잭슨홀 미팅이 24∼26일에 예정돼 있다. 미국 7 월 CPI 발표 이후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의지를 재확인할 경우 9 월 FOMC에서 긴축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의장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은 7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평가하는 만큼 관련 전제가 약화될 경우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결국 유동성 부족과 수요 둔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올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장금리의 변동성에서 비롯된던 점을 고려할 때 금융기관의 유동성 우려와 민간 신용 창출 제약이라는 환경은 시차를 두고 수요를 둔화시킬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혼재된 지표들이 통화 긴축의 불확실성과 고금리 상황을 지속시킬 보이며, 4분기 중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둔화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잡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영향력을 지켜보기 위한 9월 FOMC 동결과 연말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3분기 미국 혼재된 경제지표와 통화 긴축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 환경 속 달러화는 강보합권내에서 등락을 보인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미 달러인덱스가 빠르게 하락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되며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3분기 중에는 1200원 후반에서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수 있으며 연말에는 다시 1200원 중반대로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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