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MW·GM 등 7개 車업체, 反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협력 손잡았다

정미하 기자 2023. 7. 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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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주요 7개 자동차 제조사가 북미 지역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 7개 자동차 제조사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북미 지역 주요 고속도로와 기타 지역에 3만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한다"며 "합작 투자회사에 최소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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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주요 7개 자동차 제조사가 북미 지역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충전소 부족 문제를 협력해 해결하겠다는 시도다.

2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 7개 자동차 제조사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북미 지역 주요 고속도로와 기타 지역에 3만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한다”며 “합작 투자회사에 최소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주 센트럴 포인트에서 전기차를 충전 중인 사람. / AP 연합뉴스

이들 회사는 올해 안에 합작 투자회사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작 투자회사가 만들 첫 번째 충전소는 2024년 여름, 미국에서 가동을 시작하고 캐나다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전기는 주로 도시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합작 투자회사가 설치할 충전소에는 GM·포드·현대차·기아·폴크스바겐 등이 사용하는 전기차 충전 규격인 합동충전시스템(CCS·Combined Charging system)외에도 테슬라가 사용하는 전기차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조인트벤처가 두가지 충전 표준을 모두 지원하지만,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네트워크와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리 베라 GM CEO는 성명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수록 전기차를 선택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합작 투자법인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는 30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소가 약 3만6000개 있다. 하지만 일부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급속 충전소를 찾기 위해 수백 마일을 이동해야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장거리 여행 중 충전소를 찾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7개 자동차 제조사는 “다른 파트너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주요 자동차 회사 중 포드와 폭스바겐은 이번 합작 투자회사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소 확대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충전기 50만대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충전소 합작사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라며 “설치와 유지보수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충전소 설치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 충전 데이터를 확보, 공유하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속충전소의 경우 가격이 한대당 10만~20만달러(1300만~2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합 우려가 사업 추진의 걸림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로펌 도일 바로우 앤 마자르의 반독점 변호사인 안드레 바로우는 “충전소 확대는 백악관의 요구사항이겠지만, 반독점을 우려하는 법무부가 이번 거래를 재검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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