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완벽하게 우리의 언어 보일 것", 시메오네 "韓 축구 발전+인정"…팀K리그, ATM 오늘 격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앙투앙 그리즈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알바로 모라타, 잔 오블락, 멤피스 데파이, 코케…,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1903년 창단 이후 첫 방한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1회에 빛나는 강호다. 레알 마드리드(35회), 바르셀로나(27) 그 다음에 위치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10회, 유로파리그 3회 정상에 올랐다. '스리백 신봉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르헨티나 출신)이 2011년 12월 23일 지휘봉을 잡은 이후 12년째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스타들도 총 출격한다. K리그의 최고 명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팀K리그'를 이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울산에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컵을 선물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 공격에는 주민규(울산)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가 함께 호흡한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는 오랜만에 스페인 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중원에선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20세의 배준호(대전)가 '제2의 양현준'을 꿈꾼다. 지난해 팀K리그에 발탁된 양현준은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를 무너뜨리는 현란한 드리블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팬 최다 득표에 빛나는 세징야(대구)와 백승호(전북)도 놓칠 수 없는 '핫 미드필더'다.
수비에는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울산)을 필두로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울산)와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로 발탁된 황재원(대구) 등이 포진한다. 대전 수비수 안톤도 눈에 띈다. 그는 팀K리그에 선발되기 위해 SNS를 통해 눈물겨운 '구애' 펼쳤고, 수비수 가운데 최다표를 얻어 당당히 '팬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와 이창근(대전)이 지킨다.
드디어 무대가 열린다. 팀K리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에는 트레블(유럽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FA컵 우승)의 새 역사를 연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축제를 하루 앞둔 26일에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K리그에는 홍 감독과 김영권, 세징야가 출격했다. 홍 감독은 "팀K리그에 뽑힌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양 팀 다 서로 완벽한 조건은 아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방문해 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측에도 감사하다"며 "정식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K리그 선수들은 이 팀에 선발된 자부심,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리그를 응원해주는 많은 팬들을 위해 뭔가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여기 뽑혀서 온 선수들은 K리그에서 능력이 있고,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벤트 경기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많은 분이 오시는데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도 "올스타에 다시 뽑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는데 팬 투표로 선정돼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스타, 코칭스태프와 함께하게 됐다. 팬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을 가진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인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전부 팀이 다르다. 훈련 시간도 없다. 전부 선수들의 특성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축구에서의 언어는 딱 하나다. 볼이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국적 등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완벽하게 우리의 언어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적인 감독이다. 함께 경기한다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팀K리그와 대결하는 시메오네 감독은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첫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은 시차적응이다. 다른 팀과의 경쟁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기대, 희망, 근성 등으로 경기하고 축구장에 온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팀 K리그 감독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미있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모든 팬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공평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 축구는 발전하고 있고, 인정을 받고 있다. 내일 (새 얼굴을) 잘 살펴보고 지켜보겠다"며 "경기장에 가면 홍 감독과 악수를 할 것이다.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나눠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캡틴' 코케는 "환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도착했을 때부터 나를 포함한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팬들의 애정을 많이 받았다. 보답을 위해 좋은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유미, 줄담배 피우는데도 동안 "하루 세갑이 기본…매일 번따 당해"
- '유승준의 그녀' 서희옥, 前 매니저 성희롱 폭로→"3억 배상" 패소판결
- 남궁민 눈물 "난 타겟, 무명 내내 욕받이→연예대상 받던 날 하루 잘했다고"(유퀴즈)[종합]
- [SC이슈]'슈돌' 아빠들, 출연료는 독식할까? 박주호는 N등분, 샘 해밍턴은 4/10 가져가
- [SC이슈] '3억 풀대출'→3년 법정行..★들도 울리는 전세사기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