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2%p" 美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고심 커지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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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미 기준금리는 5.25~5.50%로 올라와 한국 기준금리(연 3.50%)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기존 한·미 금리 역전차인 1.75%포인트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는데 2%포인트는 한국 역사상 가보지 않은 길이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연준이 9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차는 2.25%포인트에 이르러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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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미 금리 역전차인 1.75%포인트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는데 2%포인트는 한국 역사상 가보지 않은 길이다.
오는 8월2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50%인 기준금리를 3.75%까지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지난 6월에는 금리를 동결했고 이번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에 이르게 됐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를 비교하면 한국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비기축국인 한국에 투자하려면 미국보다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돼 올 3월에는 2000년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1.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어 5월엔 기존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역전 폭인 1.75%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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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9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터(지표)로 뒷받침이 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당분간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한·미 금리 역전차가 2%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진다는 예상에도 환율은 1200원대 후반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274.5원에 마감했다.
물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45원보다 높지만 한·미 금리 역전차가 확대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차에도 그동안 이창용 한은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라는 것이 이자율(금리) 격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 한국 반도체 경기 등이 좀 나아지면서 외국에서 채권도 들어오고 외화 수급 사정도 개선되고 하다보니 환율이 금리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이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연준이 9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차는 2.25%포인트에 이르러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한은의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아도 연내 금리 인하는 힘들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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