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9월 금리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애매모호' 파월 발언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7. 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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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0.25%p 인상돼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금리 결정보다 더 주목받았던 것은 추가 인상에 대한 힌트가 있을지였는데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은 애매모호했습니다. 

애매모호했던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수요일 장 마감 상황입니다.

FOMC 결과를 소화하며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1987년 이후 최장 랠리입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빅테크 어닝시즌은 이어지고 있죠.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3.76% 내렸습니다.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기도 했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공개했던 알파벳의 주가는 5.6%가량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강하다는 점이 호재였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메타도 1.4%가량 상승했는데요.

광고 매출이 살아나면서 전체 매출이 1년 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목요일 장에서도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이제 애매모호했던 7월 FOMC를 들여다보겠습니다.

FOMC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명했던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베이비스텝 가능성이었는데,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금리 상단이 5.5%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다 보니 시장은 기준금리 결정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더 기다렸는데요.

추가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을지가 핵심이었죠.

기다렸던 것이 무색하게 파월 의장의 발언은 모호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이제는 안 듣고도 예측할 수 있는 말들이죠.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 2%까지 갈 길이 멀다, 경제지표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9월에 금리가 오를 수도, 동결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죠. 

다만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올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데요.

그럼 내년일까?

그것도 모호합니다.

6월 점도표가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했어도, 그건 그때 가서 봐야 아는 것이라며 당장 9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모르는데 1년 후를 어떻게 예상하냐고 말했습니다. 

장중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습니다.

금리가 결정되고 성명서가 발표된 오후 2시까지 관망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이 동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곧바로 상승 반전했는데요.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긋고, 내년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파월 의장의 모호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인상이 올해 마지막 인상일 것이라며, 9월부터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내년 3월부터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먼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6월 기자회견 때보다 완화적이었습니다.

0을 기준으로 위는 매파, 아래는 비둘기파로 해석되는데요.

총평을 나타내는 하얀 선은 지난 6월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발언 하나하나를 따져봐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더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모호했다는 평가, 여기서 무슨 말을 했든지 금리를 또 한 번 올릴 것이란 주장도 있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가 동결될 것이다, 매파적 동결이 이어질 것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주장이 있었죠.

이제는 올해 3번의 FOMC 회의가 남아있고, 8월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는데요. 

연준이 경제지표를 주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예정돼 있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와 더불어 중요한 지표들 지켜보셔야겠습니다.

FOMC 결과는 국채금리와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 인상에 유가는 하락세로 반응했습니다.

WTI가 배럴당 78달러대로 내려왔고요.

금값은 파월 의장의 9월 동결 가능성 발언에 주목하며 오름세를 보였고요.

국채 시장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듣더니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을 키우는 듯했습니다.

장중 4.92%까지 올랐던 2년물 국채금리가 4.8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8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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