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공수 멀티' ATM 핵심 마르코스 요렌테 "이강인과 경기 기억... 한국 유소년 선수들도 꿈 이룰 수 있을 것"

김형중 2023. 7. 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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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성남] 김형중 기자 = 쿠팡플레이시리즈로 팀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한판 승부를 펼칠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이 25일 입국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리그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오전 '골닷컴'은 아틀레티코의 핵심 자원 마르코스 요렌테(28, 스페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라리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한 요렌테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2019년 아틀레티코 이적 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만나 공격적 재능을 꽃 피우게 되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요렌테를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하며 그의 재능을 끄집어냈다.

특히 지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요렌테의 공격 본능은 만개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연장전에서만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 경기는 시메오네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서 요렌테가 공격 전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인 점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훈련은 11시가 다 되어 끝났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틀레티코는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요렌테는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10분 남짓 주어진 인터뷰 시간 동안 그는 성심성의껏 이야기했다.

요렌테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시아 몇몇 나라는 가봤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인상이 매우 좋다. 어제 도착해서 많은 것을 보진 못했지만, 여기 있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고 경기도 잘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포지션 변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시메오네 감독이 처음 제안을 했고 내가 수락했다. 그러면서 기량이 발전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게 되었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꾼 제안을 해준 시메오네 감독에 대해선 "팀 내 모든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그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리더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지션 변경 제안을 받아도 멀티 플레이 능력이 부족하거나 새 포지션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 요렌테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이유로 "우선 체력이 받쳐주었다. 또 포지션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연습도 하다 보니,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꼽았다. 멀티 능력 외에도 빠른 스피드를 가진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속 35km가 넘는 순간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공간이 생기면 빠르게 치고 들어가 마무리 짓는 플레이를 즐겨하는 이유다. 그는 "스피드는 유전적으로 신체 조건이 타고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맞대결을 하는 팀 K리그에 대해선 "K리그 팀들 중에서 올스타 같이 선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쿼드를 아직 전달 받지 못했다. 내일 명단을 받을 것 같은데, 전력을 분석해 볼 예정이다"라며 좋은 경기를 위해 팀 K리그 선수 면면에 대해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데뷔 이래 라리가에서 줄곧 활약한 요렌테는 라리가에서 뛰는 꿈을 가진 한국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그는 먼저 "이강인과 상대했던 경기를 기억한다.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다. 라리가에서도 알려진 유능한 선수"라고 운을 뗀 후 "한국 유소년들도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꿈을 좇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공항에 나온 팬들, 호텔에 찾아온 팬들, 그리고 오늘 훈련장에 와준 팬들 모두 감사드린다. 많은 환대를 해주었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과 골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 = 골닷컴,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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