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수주전 재개막…현대 '특화' vs 포스코 '파격 공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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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 공고에서 특정 건설사의 참가를 제한하는 기준을 둬서 논란이 된 여의도 한양 아파트가 기존 공고를 철회하고 재공고에 나섰다.
입찰이 제한됐던 현대건설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여의도 재건축 선점을 위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도 입찰이 가능해지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수주전은 예정대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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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 공고에서 특정 건설사의 참가를 제한하는 기준을 둬서 논란이 된 여의도 한양 아파트가 기존 공고를 철회하고 재공고에 나섰다. 입찰이 제한됐던 현대건설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여의도 재건축 선점을 위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26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4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을 재공고 했다. 지난달 말 낸 입찰 공고를 돌연 철회한 지 20일 만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은 6월 말 한차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으나 현장설명회를 하루 앞둔 이달 4일 이를 철회했다. 입찰공고에 적시한 입찰 자격 중 하나가 특정 건설사의 입찰을 제한한다는 논란이 일어서다.
'소송이 진행 중인 건설사의 입찰을 제한한다'고 명시한 게 문제였다. 이 기준대로라면 현재 반포 1·2·4주구에서 금품·향응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이 입찰 경쟁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침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수주 의욕을 보이고 있던 터였다.
해당 공고가 논란이 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KB부동산신탁이 현대건설 입찰을 제한해 다른 건설사를 밀어주려 한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KB부동산신탁은 과거 타 재건축 현장에 적용했던 공고문을 토대로 입찰 공고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문제를 인정하고 기존 입찰 공고를 철회했다.
이번에 새롭게 낸 공고문에서는 입찰 제한 대상을 '입찰공고일로부터 직전 6개월 이내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 입찰 또는 선정이 무효 또는 취소된 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도 입찰이 가능해지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 수주전은 예정대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한양 아파트는 기존 588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965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의도 16개 재건축 예정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여의도 재건축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장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각 회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특화 설계, 포스코이앤씨는 합리적인 공사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설계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여의도를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설계작업 구상이 이미 시작됐다"며 "여의도 스카이라인과 관련해서도 외관이나 조망까지도 특화하겠다는 제안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3.3㎡ 당 78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공사비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공사진행 단계에 맞춰 공사비를 지급하는 기성불 사업인데다 분양경비·금융비용 부담 주체도 시공사가 아닌 신탁사인 만큼 일반 조합방식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장설명회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 열린다. 입찰 마감은 오는 9월 20일까지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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