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헬름 실패 후유증?…바이오젠, 직원 1000명 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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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크리스 비바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간으로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25년까지 절감한 운영비용 10억달러(약 1조2725억원) 중 약 3억달러는 제품출시와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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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감 10억달러 운영비 중 3억달러는 연구개발 재투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회사 측은 1조원이 넘는 운영비를 절약해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크리스 비바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간으로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25년까지 절감한 운영비용 10억달러(약 1조2725억원) 중 약 3억달러는 제품출시와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을 이를 위해 일자리 약 1000개를 없앨 예정이다.
이날 미국 제약 전문지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비바커 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완전한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바이오젠)가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22년 12월 기준 바이오젠은 전 세계적으로 직원 8725명을 고용 중인데, 전체 직원 중 약 11%를 해고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바이오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24억5600만달러(약 3조1289억원), 순이익은 44% 감소한 5억933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젠은 2023년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 레카네맙)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큐알소디'(성분 토퍼센)를 허가받았다. 두 제품 모두 동종계열 첫 치료제로 기대가 커 회사 차원에서 물적·인적 지원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또 최근 출시했던 알츠하이머 신약이 시장에서 실패하면서 이로 입은 손해도 크다. 바이오젠은 2021년 알츠하이머 신약 '에두헬름'(성분 아두카누맙)을 출시했다. 일본 에자이와 함께 2017년부터 투자한 개발 비용만 280억달러에 이른다.
에두헬름은 2003년 앨러간(현재 애브비)에서 개발한 '나멘다'(성분 메만틴) 이후 18년 만에 나온 신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직접적인 효능 평가 기준이 아닌 대리지표를 이용해 인지능력 감소를 다소 완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메디케어 등 공공보험 대상에서 제외되고 시장에서도 외면받았다.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의료 현장에서도 처방을 꺼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보험지급을 받지 못하면서 치료비도 연간 5만6000달러나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3분기 에두헬름 매출은 30만달러를 기록해 애초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1200만달러 대비 4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바이오젠은 뇌졸증이나 희귀 신경질환에 대한 연구 일부를 중단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다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 내 관료주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은 또한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의약품 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억951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중 약 8%를 기록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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