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Q 테슬라와 이익 격차 확대…자율주행 기술 추월 가능-삼성

양지윤 2023. 7. 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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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를 판매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쇄할 것으로 진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현대차는 테슬라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기 시작, 2분기에는 35% 상회하는 등 하반기에는 테슬라의 가동률 하락으로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레벨(Level) 3+ 이상 자율주행, 막대한 재원 등을 활용, 테슬라 대비 열위인 자율주행 기술은 투자를 통해 격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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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를 판매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쇄할 것으로 진단했다. 테슬라 대비 열위인 자율주행 기술은 막대한 투자 재원으로 따라잡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005380)의 26일 종가는 19만8700원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현대차는 테슬라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기 시작, 2분기에는 35% 상회하는 등 하반기에는 테슬라의 가동률 하락으로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작년 4분기(38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3조5927억원)를 각각 넘어서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부합 및 시장 컨센서스 9.6% 상회한다”면서 “차량 믹스, 지역 믹스, 환율 모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글로벌 재고 개월 수는 전 분기 대비 0.4개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로 권역별로 과점화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을 잃어버렸지만, 미국과 인도에서 과점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차는 가격 경쟁의 이유가 없는 반면 전기차에는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연기관차는 전통 완성차 업체가 출혈 경쟁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며 이들은 내연기관차를 캐시카우로 활용,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은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상반기 말 순현금은 14조원(106억 달러)으로, 기아와 합산 시 30조원(22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상반기 말 순현금은 227억 달러다.

그는 “레벨(Level) 3+ 이상 자율주행, 막대한 재원 등을 활용, 테슬라 대비 열위인 자율주행 기술은 투자를 통해 격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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