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지지", "북한군 세계 최강"…북러 국방수장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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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계기로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일행을 환영하는 연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연회 연설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은 공동의 적을 반대하는 역사적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공동전선에서 더욱 공고해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전투적 단결의 위력을 과시하는 의의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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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국방장관회담도 개최…우크라전쟁에 투입할 北무기 수입 논의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은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계기로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일행을 환영하는 연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두 나라의 국방수장이 평양에서 만나 결속을 다진 것이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연회 연설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은 공동의 적을 반대하는 역사적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공동전선에서 더욱 공고해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전투적 단결의 위력을 과시하는 의의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현 정세는) 두 나라 군대가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패권전략에 단호히 맞서 국권수호 국익사수의 원칙에서 호상(상호) 협력과 협동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싸움에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며 반제투쟁의 한 전호(참호)에서 협조와 연대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갈 우리 군대의 입장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도 연회 연설에서 "조선인민군(북한군)은 외부세력의 위협을 믿음직하게 막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을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북한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러시아의 의지를 피력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연회에는 박수일 총참모장과 정경택 총정치국장 등 북한군 지휘부와 임천일 외무성 부상도 참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국방장관회담도 개최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의 공동 인식과 합의에 따라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러(북러) 친선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며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는 쇼이구 장관이 이번 방북 기간 전장에 투입할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포탄을 공급했거나 공급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줄곧 의심해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도움을 받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알다시피 이 가운데는 북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을 제공받았으며, 식량 공급을 대가로 추가 탄약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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