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그리스 산불…지난 열흘간 594건 발생

김하늬 기자 2023. 7. 27. 0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리스 전역에서 산불이 번지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간 무려 59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AM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61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로 그리스 휴양지섬 곳곳에서 주말 사이 주민과 관광객 3만2500여명이 대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나디=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그리스 남동부 로도스섬 예나디 마을 주택가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에비아섬에서는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항공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으며 산불 현장에서 시신 1구도 발견됐다. 2023.07.26.

그리스 전역에서 산불이 번지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간 무려 59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AM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61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산불을 진압하던 항공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리스 기후위기민방위부 장관 바실리스 키킬리아스는 "소방대원들이 12일 연속으로 전국에서 500여건의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한꺼번에 수 킬로미터씩 확대되고 있다"며 "기온이 40도를 넘기면서 전국 각지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산불로 그리스 휴양지섬 곳곳에서 주말 사이 주민과 관광객 3만2500여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남동부 로도스섬에서 시작된 산불은 45도를 웃도는 폭염에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확산하고 있다. 서부 코르푸섬과 수도 아테네 동부 에비아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한 상태다.

이날 로도스섬은 지난 9일 동안 연속해서 산불이 잡히지 않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로도스섬 당국자는 "비상사태 선언은 관광객들이 오기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며 "나중에 산불 피해 보상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서 내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최근 지중해 연안 모든 국가가 산불에 시달리는 중에 이탈리아, 포르투갈, 몰타, 불가리아 대통령들과 26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그리스 대통령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남유럽 국가들의 공동 방화작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