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모습 그렸던 '독학 화가' 오우암 화백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고 한국전쟁 전후의 모습을 담아냈던 오우암 화백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전쟁고아가 됐다.
1950년대 서점에서 일하면서 책을 읽고 삽화를 베끼던 그는 군대 제대 후 수녀원에서 보일러공과 운전사로 30여년간 근무하며 널빤지에 에나멜페인트로 잡지 속 삽화를 따라 그리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지켜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고 한국전쟁 전후의 모습을 담아냈던 오우암 화백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전쟁고아가 됐다.
1950년대 서점에서 일하면서 책을 읽고 삽화를 베끼던 그는 군대 제대 후 수녀원에서 보일러공과 운전사로 30여년간 근무하며 널빤지에 에나멜페인트로 잡지 속 삽화를 따라 그리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지켜왔다.
1980년대 후반 딸이 미술대학에 진학하면서 쓰다 남은 캔버스에 자투리 물감으로 자신의 인생 속 기억을 그리면서 유화를 시작했고 만 62세였던 2001년 부산 조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부산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기적을 울리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의 건널목 풍경이나 목발을 짚은 상이용사들, 군복을 염색해 만든 재건복 차림의 사람들,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먹는 사람들 등이 그때 그 시절 기억을 담담하게 되살린 작업들이다.
빈소는 경남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30분.
zitro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