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더니‥심형탁♥사야 “신혼집=은행 빚”→도라에몽 결혼 축하에 오열(신랑수업)[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모친의 금전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심형탁이 최애 캐릭터 도라에몽의 결혼 축하 인사에 오열했다.

7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74회에서는 사야가 결혼식 준비를 위해 일본에 간 사이 심형탁의 총각 파티가 열렸다.

이날 결혼식을 5일 앞둔 심형탁은 사야가 일본에 간 사이 절친 송재희, 이상우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때 송재희, 이상우는 심형탁의 취향에 맞춰 도라에몽 파티 용품을 잔뜩 준비해 온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야가 없는 틈에 마지막으로 총각 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직접 집안을 파티 분위기로 꾸미며 이들은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이때 송재희는 '결혼 선배'로서 "얼마 전 최수종 선배님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죠'라고. 아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경우 트러블이 생기잖나. 그때 내가 감히 헤아리지 못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단다"고 심형탁에게 부부싸움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송재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어떡하냐는 질문엔 "배우지 않냐. 우는 연기를 하라. 눈이 충혈됐을 쯤 '여보가 그러는 이유를 아무리 알려고 해도 모르겠어'라고 얘기하라"고 현명하게 조언했다.

이들은 이 조언을 시작으로 엉뚱하게도 즉석에서 눈물 연기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송재희는 "나는 형탁이 형 결혼 못 할 줄 알았는데. 망했다고 해서 되게 힘들게 사는 줄 알았는데 잘 살고 있는 건 보니까"라는 말을 하며 슬픈 감정을 잡았고, 심형탁은 "이거 은행 빚이야"라고 솔직히 답해 '웃픔'을 유발했다.

송재희와 이상우는 이날 심형탁을 위해 결혼 선물도 준비했다. 송재희의 2세 용품도 감동이었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건 이상우가 준비한 선물. 이상우가 받아보라며 넘겨준 전화를 받은 심형탁은 건너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깜짝 놀랐다. 바로 심형탁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도라에몽'의 목소리였다.

도라에몽은 "사실은 말이야. 형탁이가 드디어 결혼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축하해주려고 그랬지. 정말 정말 축하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형탁아 내 소원이 뭔지 알아? 내 소원은 말이야. 우리 형탁이가 행복해지는 거야. 우리 형탁이 그동안 힘든 일이 너무 많았지. 정말 고생 많았어"라고 위로를 보냈다.

힘들 때 도라에몽이 버팀목이자 친구였다는 심형탁은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이 가운데 도라에몽은 "내가 말했잖아. 남들은 다 하는데 형탁이만 못하는 건 절대 없다고. 형탁아.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꼭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거야.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져. 형탁이는 세계 최고라고. 행복해야 돼"라고 응원을 이어갔고, 심형탁은 아이처럼 오열했다.

심형탁은 "진짜 잘 살게. 에몽아. 진짜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 테니까 다음에도 한 번 더 내가 힘을 잃었을 때 다시 한 번 더 목소리를 들려줘"라고 부탁, 전화가 끊기곤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해준 두 절친을 향해 "너희들이 있어 살고 사야가 있어 미래를 볼 수 있고 도라에몽이 있어 버텨왔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심형탁은 이후 "제 지금까지의 삶이 순간 지나갔다. 내가 가장이 돼 새로운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에게 행복해야 한다는, 응원한다는 말을 들으니 힘이 나더라. (도라에몽은)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정말 힘이 돼 준 친구다. 사람들이 암만 나에게 '바보, 나이 먹고 도라에몽이나 좋아하고'라고 얘기해도 나에게 도라에몽은 내 이름 석자를 알려준 소중한 친구고 내 와이프를 만나게 해준 친구. 더 열심히 살라는 희망을 줬다"고 진심을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심형탁은 최근 예능에 출연해 어머니의 무리한 투자와 사기 피해로 한강 뷰 아파트를 날리는 등 전 재산을 탕진, 생활고를 겪었다고 밝혀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