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전쟁 정전일 맞아 “70주년 한미동맹, 세계 평화 핵심축”

지난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1950년대 민권 운동에 도화선이 됐던 10대 흑인 소년 에밋 틸과 어머니 마미 틸 모블리를 기념하기 위한 국가 기념물 지정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한미동맹이 오늘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6·25 정전협정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포고문을 내고 “우리가 오늘 누리는 안보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싸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자”고 선언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봉사하고 희생한 민주주의 가치들에 대한 우리의 서약을 새롭게 하자”면서 “한국과의 동맹이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나란히 싸운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이 맺은, 부술 수 없는 유대관계인 한미동맹의 70주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애국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위험과 결핍을 견디고 전쟁과 죽음을 마주해 극복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3만6000명이 넘는 미군과 7000명이 넘는 카투사 장병을 포함해 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함께 방문한 것이 “우리의 동맹이 국경을 공유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안보, 자유 등 가치를 공유하는 데서 탄생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엄숙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런 가치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함께하는 수천명의 한미 장병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공유하는 힘의 원천이며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갈수록 전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이 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 방미에 맞춰 한국전쟁 전사자인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를 송환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실종된 영웅 모두를 집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에 맞춰 포고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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