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년…북한 핵위협 속 공고해지는 한미동맹

이경희 2023. 7. 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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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전협정 70주년, 한미 동맹은 여러 면에서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핵협의 그룹 출범으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꾀하고 있고, 한미일 공조도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현지시간 27일에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립니다.

10년 전 60주년 때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직접 헌화에 나서며 대대적으로 행사가 치러진 바 있습니다.

올해는 그때처럼 성대하게 치러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이뤄진 여러 조치들을 봤을 때, 70주년을 기념할 만한 내실있는 조치들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4월 12년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선언이 도출됐고 이 선언의 결실인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가 지난 18일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제가 강조를 드리고자 하는 것은 NCG라고 하는 것이 미국의 외교에서 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점입니다. 거의 냉전 초기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라는 것인데…."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핵 공격 시)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진다는 결연함을 보여줬고, 한국이 별도의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확실한 한미 확장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후 미 전략핵잠수함이 42년 만에 한국에 기항하는 등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년에 맞춰 워싱턴 선언에 기반한 상징적인 조치들도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도 미국의 주도 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왔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북한을 포함한 역내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한미일 정상이 워싱턴 DC 인근 바이든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동할 예정으로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마다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합의를 도출한 곳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여기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건 처음이란 점에서 이번 회동의 의미가 더 부각됩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고도화되고 그 주기도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에 맞설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정전협상 #한미동맹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워싱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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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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