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 '22년 만에 최고치'… 한미 금리 역전차 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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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26일(현지시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터(지표)로 뒷받침이 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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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최고치인 5.25~5.50%로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75~2.0%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한·미 금리 역전 폭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12월에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을 밟았다. 이후 지난해 금리인상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인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터(지표)로 뒷받침이 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인 건 사실이지만 이는 한 달 치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하고 전체적인 금리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FOMC가 있을 때까지 두 번의 고용보고서와 두 번의 물가 데이터가 남아있다"며 "필요하면 금리를 올리고 그렇지 않으면 금리를 유지하는데 모든 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조기 금리 인하설에 대해선 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편안한 시점이 되면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아 2025년에나 물가상승율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물가 상승이 한 풀 꺾이고 전반적인 지표가 완만하게 돌아서며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연준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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