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긍심 보여준다"vs"ATM 팬들에게 화답"...'루즈한' 친선전은 없다

2023. 7.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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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양 팀 모두 지루한 경기는 원치 않았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팀 K리그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감독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맡았고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코치로 합류했다. 팬 투표를 통해 11명이 ‘팬 일레븐’으로 선정됐고 홍 감독과 최 코치가 선택한 11명 ‘픽 일레븐’까지 총 22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20세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하며 스타덤에 오른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 이승우(수원FC) 등의 팬들의 선택을 받았고 조현우(울산), 제카(포항 스틸러스) 등이 ‘픽 일레븐’으로 합류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 명문 중 한 팀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0회 등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암흑기를 겪은 시기도 있었으나 2010년대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이전의 명성을 회복했다.

아틀레티코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랑스 슈퍼스타 앙투앙 그리즈만을 비롯해 주앙 펠릭스, 코케, 얀 오블락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벤트 색깔이 짙은 경기다. 팀 K리그는 시즌 중 각 팀의 선수를 선발해 구성됐기에 조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시즌 중으로 어느 때보다 ‘부상’을 피해야 한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이제 시즌을 준비한다. 몸을 끌어올리는 프리 시즌이기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모두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팀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홍 감독은 “한국을 방문해 준 아틀레티코와 K리그 팀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기쁘다”며 “승부를 놓고 펼치는 경쟁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팀 K리그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 팬들을 위해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깔을 가진 팀이다. 조직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반면 저희는 급하게 모여서 경기를 하는데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축구에서는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선수가 국적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과의 미팅에서도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아틀레티코도 마찬가지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환대해 줘서 감사하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고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에 온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주장 코케 또한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다. 경기장에 온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리 시즌부터 승리해 본격적인 시즌을 위한 준비 단계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K리그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아틀레티코는 팬들의 환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루즈한 친선전은 없다고 선언했다.

[홍명보·디에고 시메오네·세징야·김영권·팀 K리그의 훈련 모습·아틀레티코 훈련 모습·아틀레티코 입국.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최병진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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