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5연패’ 대권 노리는 LG에 찾아온 분명한 위기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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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에 위기가 닥쳤다.

올해 LG는 투, 타 모두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전반기를 49승 2무 30패라는 호성적으로 마쳤다.

LG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27일 KT전에서 연패를 끊고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 두산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과연 LG는 갑작스레 다가온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겠다는 본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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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에 위기가 닥쳤다. 어느덧 5연패에 빠지며 1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LG 트윈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문상철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5연패 수렁에 빠짐과 동시에 33패(49승 2무)째를 떠안은 선두 LG는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격파한 2위 SSG랜더스(48승 1무 33패)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LG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LG는 투, 타 모두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전반기를 49승 2무 30패라는 호성적으로 마쳤다. 아쉽게 5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순위는 2위 SSG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였다. LG가 전반기를 1위로 끝낸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만이자 21세기 들어 최초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LG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였던 지난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3 승리를 거둔 뒤 무려 19일째 49승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LG의 갑작스런 부진에는 잦은 우천취소로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탓이 컸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안방에서 펼쳐졌던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이후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3연전을 치른 경우가 전무하다. 이어 차례대로 진행된 잠실 KT 3연전(4일~6일)과 부산 롯데 자이언츠 3연전(7일~9일) 모두 2경기만 소화했으며,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잠실 한화 이글스 3연전(11일~13일)은 단 한 경기만 진행했다.

일주일을 쉰 뒤 맞이한 후반기 들어서도 LG는 계획된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잠실 SSG 3연전(21일~23일)에서 단 한 경기만 치렀고, 그나마 이번 원정 KT 시리즈에서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2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불규칙한 일정이 이어지자 선수들의 경기력은 점차 떨어져갔으며, 그중 타선의 부진이 가장 도드라졌다. 연패 기간 LG의 팀 타율은 0.21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표본이 적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기 LG가 기록했던 팀 타율 0.285와 너무나 대조적인 성적이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치지 못했으며,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3.61로 ‘짠물’을 자랑하던 마운드 역시 이 기간 4.14로 헐거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수원 KT전 결과는 LG에게 더욱 뼈아플 만하다. 연장 12회까지 진행되며, 선발 임찬규를 비롯해 김진성, 함덕주, 정우영, 백승현, 최동환, 유영찬, 고우석 등 불펜진을 총동원했으나, 끝내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27일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LG는 주말 3연전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난다. 주인공은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두산은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2-7로 패하며 12연승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누가 뭐라해도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분위기를 보유 중인 팀이다. LG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27일 KT전에서 연패를 끊고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 두산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지난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대권을 노리고 있는 LG.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문장을 남겼다. 이는 현재 LG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과연 LG는 갑작스레 다가온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겠다는 본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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