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대 주장 음바페 사우디 1조원 거절" 韓 주장 손흥민처럼 사우디 거절 이유 떴다
[OSEN=우충원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가 손흥민(토트넘)처럼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했다.
레퀴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과 협상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은 음바페와 협상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면서 "하지만 음바페를 위한 그들의 노력은 무산됐다. 음바페 측근들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허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으며 PSG는 7월까지 거취를 확정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음바페가 원하는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계속해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음바페는 PS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후 통산 260경기 212골을 넣으며 PSG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255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PSG는 자칫 이적료 없는 FA 신분으로 음바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들었다.
음바페의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를 고려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PSG는 더불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1조 4000억 원)의 계약을 제안하는 등 설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PSG는 2017년 음바페를 AS 모나코(프랑스)에서 영입하기 위해 1억 8000만유로(258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바 있다.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음바페에게 분노한 구단은 그를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 시켰다. 만약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올 여름 어느 팀이든지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PSG가 음바페와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러브콜이 왔다. 사우디의 알힐랄은 PSG구단에 이적료 3억유로(약 4238억원)의 오퍼를 건넸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힐랄은 선수에게도 연봉 7억 7600만달러(9940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ESPN은 "알힐랄이 음바페에게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다"며 "알힐랄의 구애에도 음바페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 합류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알 힐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의외의 방법으로 음바페를 공략하고 있다.
UO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은 10일 파리에서 PSG와 협상을 펼쳤다. 음바페의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 알 힐랄 회장도 직접 파리로 넘어와 음바페의 가족들과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표단은 이어 마드리드로 건너가 레알 마드리드에 자신들의 전략을 설명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와 1년 계약을 하고 2024년에 음바페가 이적하기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는 구두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하기 힘든 접근이었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는 "음바페의 가족들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과 협상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며 "음바페의 가족들은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토트넘)과 비슷한 경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들을 수집하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손흥민 '오일 머니'의 영입 대상이었다.
이미 손흥민은 6월 한국에서 열린 A매치 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FC서울)의 말을 언급하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도 "아마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꾸고 아직 할 일이 많다. 지난 시즌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놀라운 제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알 힐랄 측은 PSG로부터 음바페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지만 음바페는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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