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스탠스는 ‘정책 모호성’ …호실적 발표한 메타 시간 외 6%↑ [월가월부]
파월 “9월 인상/동결 모두 가능”
주요 주가 지수 낙폭 좁혀 마감
‘실망 매물’ 치폴레 시간외 9%↓
국채 수익률·달러·국제 유가 하락
이날 파월 의장은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에 포워드 가이던스를 많이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연내 추가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불분명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중앙은행이 언론 등을 통해 시장에 통화정책 방향 지침을 주는 의사소통 방식을 말합니다.
파월 의장은 오후 장 중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빠르게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기준 금리 인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향방에 대해 “고용과 물가 등 경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오는 9월에는 인상과 동결 모두 가능하다”고 언급했니다.
최근 소비자 물가지표 상승세가 빠르게 수그러든 것과 관련해서는 “헤드라인(종합) 인플레 둔화는 좋은 소식이지만 근원(식품·물가 제외, 코어) 인플레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근원 인플레 안정이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 가능하다는 생각을 계속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제 침체 여부와 관련해 연준 위원들과 연준 내 직원들의 예상이 제각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지난 6월 회의 이후 부각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한다는 것이 격회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7월 인상 후 바로 다음 회의가 있는 9월 추가 인상 가능성 혹은 연내 동결 가능성 모두를 선택지로 남겨둔 발언입니다.
이날 FOMC 회의에서 위원들 간 ‘동결’ 의견이 오갔는지 여부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다시 한 번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내에 항상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2~3주 후에 공개될 회의록을 확인해보라”고 언급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중단하는 시점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율이 연준 목표인 2%에 도달한 후에 긴축을 중단하는 것은 과잉 긴축”이라면서 “인플레율은 오는 2025년 2%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연준의 통화 정책이 과잉/과소 긴축 리스크 간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면서도 “연준 위원들 예상을 보면 내년 이후부터는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준의 또 다른 긴축 정책 도구인 ‘양적 긴축(QT)’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와 QT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두 정책이 반드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을 비롯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27일 발표),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 발표) 동향에 주목하며 매매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3.86%,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떨어진 3.94%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5시 30분 기준 0.32% 떨어진 101.02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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