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완벽주의자였네 “’검은 태양’ 벌크업 당시, 샤워하다 운 적 있어” (‘유퀴즈’)[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남궁민이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26일에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해결사’ 특집으로 배우 남궁민이 출연했다.
이날 남궁민은 ‘검은 태양’에서 엄청난 체격을 자랑했던 바. 현재 자신의 몸에 대해 남궁민은 “지금 아무것도 없다. 소위 속된 말로 패션근육이라고 하죠. 복근 좀 있고 옷은 편안하게 입는”라고 웃었다.
‘벌크업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남궁민은 “원래 스무살 초반 서부터 몸무게 58kg였다. 빈약해보여서 운동 시작했는데 ‘검은태양’ 드라마 하게 되면서 여기선 진짜, 누군가를 한 방에 제압하려면 근육질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날카롭게 슉슉 피하는 것보다 확 때리는 걸로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내가 운동을 하는 걸 보여줘야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남궁민은 “죽는 줄 알았다. 벌크업 전에 66-67kg인데 70kg 넘기기까지 한달이 걸렸다. 근데 한 번 올라가니까 80kg까지 올라갔다. 그때 화가 많이 났다.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엘리베이터 탔을 때 항상 시선이 (당당했는데) 요즘엔 문 열리면 다소곳 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남궁민은 오는 8월 4일 MBC 새 드라마 ‘연인’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랜만에 찍는 사극에 대해 남궁민은 “사극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 워낙 신인이기도 했고, 사극 연기가 미흡했다. 6개월 1년 가까이 촬영 했는데 익숙해질만 하니까 촬영이 끝났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사극을 해보고 말겠다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사극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인 배우, 작가, 감독님과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라는 물음에 남궁민은 “재밌다고 생각되는 작품에 유독 신인 감독님이 많이 계셨다. ‘스토브리그’도 대표님이 ‘민아, 가볍게 읽어봐’하고 대본을 주셨는데 가볍게 볼 이야기가 아니라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 뵀더니 신인 작가님이셨다”라고 답했다.
남궁민 하면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드라마 재미를 보장했다. 이에 남궁민은 “제가 분석하거나 생각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무조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보고 ‘이걸 해야겠다’ 생각이 드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잔머리를 쓰지 않고 저한테 느껴지는 것을 하려고 한다. 내가 봤을 때 재밌으면 최대한의 효과가 나오도록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이 “지금까지는 그 느낌이 맞지 않았나”라고 감탄하자 남궁민은 “운 좋게도”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남궁민의 신인시절에 대해 궁금해했다. 남궁민은 “일단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너무 넘쳤다”라며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가 배우의 길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우연히 M사 공채 탤런트를 보게 된 남궁민은 연기에 재미를 붙였고, 그 길로 모든 방송국 시험에 도전했지만 다 떨어졌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궁민은 좋아하는 연기를 찾았다는 것에 기뻤다고.
또 남궁민은 촬영장에서 말도 안되는 대우를 당해도 좋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궁민은 “그게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런 적도 있다. 연기를 하다가 바람이 불어 조명대가 딱 쓰러졌다. 내 잘못이 아닌데 그때가 상욕하던 시기다. ‘야 이 XX야. 너 때문에 지금’이라고 하더라. 나 가만히 서있었는데. 모든 NG의 근원 요소는 저였다. 그때 제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이 세가지 말을 맨날 큰소리로 하니 항상 제가 타깃이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심지어 단역 내내 욕받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남궁민은 “일단 ‘개’로 시작했다. 웃어야 하는 신인인데 ‘너 지금 해 다 떨어지는데’ 라며 욕을 하더라. 그런데 집 갈 때 연기를 했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너무 행복했다. 전혀 서럽지 않았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나 같으면 현장에서 눈물이 펑펑날 것 같은데. 멘털이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남궁민의 연기 열정은 남달랐다. 그는 엑스트라를 하고 올 때도 초라함 보다 ‘오늘도 연기라는 걸 하고 가는 구나’라며 오히려 행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엑스트라 분들 중에 정말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들, 제가 그런 사람이었다”라며 재연하기도 했다.
한편, 남궁민은 안경을 벗고 이미지 변신했을 당시 드라마 ‘리멤버’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 주연을 항상 하던 때 였는데 5번째 조연이더라. 그래서 ‘형 그래도 두 번째 남자 주인공 했었는데 자존감도 떨어져 있고’”라며 “비밀번호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존감1’ 이었다. 문정희 누나가 맨날 컷 하면 한숨을 쉬었다. ‘민이야 자존감을 가져’ 해서 잊지 말아야지 해서 만든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리멤버’에서 역대급 악역을 탄생시킨 남궁민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게 됐다. 그러자 유재석은 “엄청난 노력파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로 노력을 하냐면 대본 책이 새까맣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남궁민은 “대사는 글로 나와있지 않나. 그 글을 책만 보다보면 이 페이지 여기에 있었고 저도 모르게 기억이 된다. 통 암기를 했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는 거고 연습을 안 하고 잘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이렇게 연습을 열심히 해가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게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NG도 많이 안 내는 편이라고. 하지만 남궁민은 윤여정과 함께 하던 씬에서 무려 일주일 동안 대사를 외우고 갔음에도 긴장한 나머지 대사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남궁민은 “윤여정 선생님이 ‘너 대사를 많이 안 외워와서 그래’ 라고 하시더라. ‘이 대사만 보는 게 뭔지 보여주겠다’ 싶어서 ‘난 진짜 포기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외웠다. 근데 막상 너무 긴장이 됐는데 나도 모르게 촤라라락 나오더라. 그니까 윤여정 선생님이 ‘그래. 연기를 이렇게 해야지’ 했다. 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남궁민은 “드라마 할 때마다 완벽주의가 있다”라며 MBC 드라마 ‘검은 태양’ 당시 근육질 몸매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맨날 악몽 꿨다. 사람들 앞에서 벗었는데 몸이 하나도 없더라. 그때 좀 되게 초라했었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하는데 샤워하다가 몇 번 주저 앉아서 울었다. 힘들어서. 어떤 책임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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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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