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정된 금리 인상·모호한 파월에 '혼조'… 다우 0.23%↑

이지운 기자 2023. 7. 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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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동시에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필요하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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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동시에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로 장을 마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1포인트(0.02%) 하락한 4566.7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12%) 떨어진 1만4127.2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전망한 결과인 만큼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필요하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데이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FOMC가 열릴 때마다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분석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아울러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편안한 시점이 되면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발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매파적인 발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동결이 지속된다고 해도 언제 다시 인상 카드를 내놓을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클라우드 부문의 예상 외 호조로 5.8% 상승했다. 항공주 보잉도 2분기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이 즐어나면서 8.7% 올랐다. 사무용품주 3M도 2.56%, 코카콜라 1.29%, 홈센터주 홈디포 1.37% 오르며 견조하게 움직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애저 클라우드 사업이 여전히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면서 이날 3.7% 하락했다.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역시 1.43%, 석유 메이저주 셰브런 0.75%, 시스코 시스템스 0.71%, 기계주 허니웰 0.68% 떨어졌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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