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검찰 수사 5년 만에 법정 출석…법원 “유죄 협상 결과 ‘수용 불가’”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미국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부 죄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의 징역형 구형을 면하는 유죄협상 방식 이른바 '플리바겐'에 법원에서 의문을 제기한 결괍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직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된 검찰 수사, 5년 만입니다.
검찰에 탈세와 불법 총기 소지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추가 기소와 실형 구형을 면제 받는 유죄인정 협상 즉 플리바겐에 성공한 결괍니다.
그런데 이번엔 법원에서 양측 논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메리엘렌 노레이카 연방 판사가 '포괄적 면책' 의미를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일부 혐의 추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변호인 측에서 즉각 '합의 불발'을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사건 개입과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던 미 공화당은 즉각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조쉬 하울리/미 미주리 주 상원의원/공화당 : "판사가 양형 거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법원이 다른 혐의들은 물론 애초 터무니없었던 거래 자체를 심각하게 우려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반면, 미 백악관은 수사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적 파장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검사의 지휘 아래 법무부가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 차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국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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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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