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피크' 찍었다"…삼성전자 감산효과 '본격화'

이인준 기자 2023. 7.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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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실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27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업계 재고량이 정점을 찍으며,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감산 노력을 이어왔고, 삼성전자가 가장 뒤늦게 합류한 상태다.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조금씩 걷히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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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감산 효과에 업계 '주목'
SK하닉, 감산 효과 본격화…삼성도 3분기 가시할 듯
'업계 1위' 삼성 감산 강도에 수급 균형 달성 달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사상 초유의 실적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27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업계 재고량이 정점을 찍으며,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은 확정 실적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메모리 업계, 재고 정점…삼성전자도 3분기 감산 효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생긴 손실을 견디지 못해 전사 차원에서 분기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침체 상황에서도 적자 폭을 시장 예상보다 상당폭 축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본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4조원대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감산에 돌입하면서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는 등 감산 동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메모리의 경우 범용 제품이어서 공급이 많을수록 제품 가격 반등이 어렵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감산 노력을 이어왔고, 삼성전자가 가장 뒤늦게 합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발표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재고 상황이 호전된 것은 업황이 조만간 바닥권을 탈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말 재고 자산은 16조4200억원으로, 전분기 17조1820억원 대비 7620억원(4.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재고자산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레거시(구형) 및 저수익 제품 위주로 진행 중인 생산 감축이 효과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또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보고, 낸드 제품의 경우 웨이퍼 투입량을 5~10% 더 줄이기로 했다. 앞서 업계 3위 미국의 마이크론도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기존 25%에서) 30%까지 더 줄였다"고 밝혔다.

아직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메모리 업계에 공급 과잉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의 감산 노력이 지속되는 만큼 재고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전·TV·DP 등도 바닥 지나…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반등 전망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조금씩 걷히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반감됐으나, 생활가전·TV 사업과 디스플레이 등에서 부진을 일부 상쇄하면서 '전사 적자'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메모리 업황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809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6000억원) 대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감산의 강도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지난 3월 말 기준 재고자산 총액은 54조4196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57조3198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전사 재고자산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사업부문의 재고자산은 31조9481억원으로, 전 분기(29조576억원)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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