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도, LGD도 적자폭 줄였다…'바닥론' 현실 된다

이현주 기자 2023. 7.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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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 2분기(4~6월) 영업손실로 2조8821억원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 올 1분기 3조4023억원 적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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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적자 3.4조→2.8조 감소…"HBM 기대"
LG디스플레이, 적자 규모 1조→8815억원…"4분기 흑자"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4.26.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4~6월) 영업손실로 2조8821억원을 올렸다.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지만 그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며 하반기 말 흑자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손실로 8815억원을 달성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 올 1분기 3조4023억원 적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단 2분기 증권가 실적 추정치(매출 6조2663억원, 영업손실 2조8943억원)에 비해 한결 좋은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43.6% 커졌고, 영업손실은 15.3% 감소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노골화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메모리 업황 전망에 대해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과 고용량 DDR5 모듈, 두 제품의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좀 더 늘어나는 모습이고, 연간 전체적으로 두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단 전 분기 1조984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줄면서 바닥론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부터 TV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량이 크게 낮아졌다. 올 2분기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더 늘어났고, 출하도 확대됐다. 이같은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큰 폭 줄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상반기를 돌아보면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 축소로 세트 실판매가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산업 생태계의 재고가 줄며 패널 구매가 증가하는 국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한다.

김 CFO는 "최악의 시장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실수요와 연동된 완전한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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