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또 인상, 22년 만에 최고 수준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습니다.
물가오름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고 판단한 건데,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금리 인상 소식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7월 정례회의 끝에 기준 금리를 0.25%p 올리기로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 만장일치의 결정이었습니다.
0.25%p 인상은 시장이 98% 가능성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대로 됐습니다.
이제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 구간에서 5.25~5.50% 구간으로 올랐습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이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로 커지면서 역대 최대치입니다.
◀ 앵커 ▶
예상했던 만큼 인상되긴 했는데 금리 인상을 재개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직전에 열린 6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었죠.
작년 3월부터 15개월 동안 쉼 없이 이어진 금리 인상 행보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건데 한달 만에 직진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유는 역시 물가오름세, 인플레이션입니다.
연준은 "지금 미국의 경제 성장은 완만하고 일자리 증가세는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다"면서 긍정 평가했습니다.
대신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6월 들어 물가오름세가 현저하게 완만해지긴 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물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환영받았지만 한 달치 자료일 뿐입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CPI 판독과 일치하는 만큼 둔화 추세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 앵커 ▶
금리 인상을 여기서 멈출지, 또 인상할지가 관심인데, 연준이 답을 줬습니까?
◀ 기자 ▶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결정 이전에 연준은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시장은 이번 7월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이번 달 회의에서는 연말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위원들의 전망치가 공개되지 않다 보니 과연 다음 회의 9월에 금리를 동결할지 말지를 두고 파월 의장이 어떤 힌트를 줄지 관심이 컸는데요.
그의 답은 "올릴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다" 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데이터가 보장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게 분명히 가능합니다. 또 우리가 그 회의에서 안정적인 유지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데이터 얘기를 계속 하는데 9월 회의 때 검토하게 될 물가오름세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에 부합한다면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고 아직 모자르다 판단된다면 또 올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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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798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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